태국 치앙마이 국제공항 Wake Up 24hrs Subway 치앙마이 공항 서브웨이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공항택시,공항버스 티켓소와 환전소가 있다. 

태국정부가 우버(UBER)와의 싸움의 일환으로 택시비를 내린것 같다. 

반년 전에는 350바트가 훌쩍 넘었다.

부스입구에서 호텔 이름을 말하면 가격을 알려준다.


태국 치앙마이 국제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Wake Up 24hrs를 만날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한 인테리어의 매장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트렌드에 맞게 잘 갖춰진 테이블과 콘센트를 보면, 마야 쇼핑몰에 위치한 24시 카페 CAMP 부럽지 않다.

 

메뉴판의 기본 세트는

 Classic 버전 세트 143 /Favorites 세트 173 /Premium183 로 서브웨이,코카콜라와 쿠키로 구성

가장 저렴한 단품으로는 하프 6인치 99바트(한화 3300원) 정도에 구입가능하다.

 

펩시 콜라, 세븐업 Seven up! 립톤중 선택! 음료는 레귤러 40바트부터! 


베이컨 샌드위치 주문!

 올리브를 조금 더 요청하니 손큰 알바생이 한줌 크게 쥐어 넣어 주며 씨익 웃었다.

첫날부터 태국의 넘치는 인심 만났구나.

한국, 중국, 호주등 수많은 지점에서 서브웨이를 맛봤지만, 탑은 치앙마이라고 확언 할 수 있다.

싱싱한 야채의 상큼함과 직원의 호의가 더해진 최고의 맛.

 

웨이크업24 치앙마이 공항점은 피자,타이음식,서브웨이,카페 4가지 매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입구에 들어서 정면으로 보이는 피자매장

다만 테이블은 전부 같이 쓰는 듯 구분이 없다.


맥주도 팔고있다. 태국의 맥주 창 Chang, 레오 LEO 맥주 뿐 아니라

호가든 로제도 있다.


메뉴는 7가지 정도



가격은 300바트(한화 10,000원)가 되지 않는다. 




빙수와, 커피, 모히또 등의 다양한 메뉴를 시킬수 있는 cafe 

메론 빙수249바트, 망고 빙수 179바트로 한국 설빙과 가격이 비슷하게 책정 되어 있다.

대신 아메리카노, 라떼 종류의 커피는 60바트(2000원)정도에 매장에서 즐길수있다.


태국 음식매장은24시간이 아니라 영업중이 아니었다.

팟타이, 까이양 덮밥 등등 60~70바트(2300원)정도.

오픈시간대는 8am-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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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카페, 유기농 커피 THE FARM STORY CAFE


이른 아침 일어나 올드타운 골목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건기 태국의 건조하고 서늘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 걷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씨.


타페게이트 골목골목을 걷다 갓 내린 커피 향이 내 발길을 확 잡아 끌었다.

입구의 입간판, 실내 모습, 차양, 벽에 덩굴까지 무척 조화롭다.

 

아주머니께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주고 계셨다.

나뿐 아니라 골목을 걷던 여러 여행객들도 카페 앞을 서성 거렸다.

이른 아침 산책을 하다 만난 커피향이 이리 무섭습니다.


핸드메이드 코스터와 유기농 흑미, 볶은 커피를 파는 한쪽 코너

흑미 한팩 110바트 (3700원) 수화물 걱정에 몇번 만지작 거리다 내려 놓음

 

hot / ice 가격이 동일하다. 얼음 값을 더하지 않다니! 이거슨 양심가게.  

보통 80-95바트 (2~3000원대)

다시 보니 가격이 다른곳보다 조금 높은 편


커피 종류는 4~5가지가 있고 LIHGT/MEDIUM/DARK 로스팅 정도를 선택 할 수 있다.

적게 볶을 수록 쓴맛이 덜하고 신맛이 강하다.


오픈 주방의 흔한 정리정돈

커피 잔과 머신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바리스타 겸 오너 핸드드립을 눈 앞에서 지켜 볼 수 있다.

 직원들이 아주머니와 눈만 마주치면 긴장해 얼어 있는 모습을 보니 오너로 추측된다.


 주전자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끊어짐 없이 일정해야 좋은 커피의 맛을 낸다는 글이 떠올라

주전자 주둥이를 바라보는 나의 눈길도 직원들 못지 않게 초조하다.

 결국 커피를 내리는 3분 내내 물줄기에서 눈을 때지 못했다.


집에서 모카포트로 뽑아 먹던 그 커피 맛과는 달랐다

쓴맛은 덜하고 커피의 은은향 향이 고스란히 담겼다.


쓰지도 시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

치앙마이 겨울 날씨에 굳은 몸을 몽근하게 만드는 적당한 온도 맛 그리고 향

따듯하게 온도가 올라간 도자기잔을 양손바닥으로 꼬옥 쥐어가며 홀짝 홀짝 남김없이 마셔 버렸다.


유기농 현미와 핸드메이드 비누, 녹즙 등등 여러가지 아이템 구입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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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숲속의 카페 클레이 스튜디오 CLAY STUDIO 타페게이트 CAFE

치앙마이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무지 많지만 이번에 간 '클레이 스튜디오'는 뭔가 색다른 매력이 있다.

올드 타운 골목을 걷다 만난 특별한 카페의 비범한 입구


입구에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들과 고대유적 느낌의 불상과 도기 아이템들이 있다.

나무 그늘이 무지하게 울창해서 마치 정글 속에 들어와있는 기분이 든다.

장식품들도 엔틱한 것이 적당히 이끼가 끼어있다.


조각상에 낀 이끼가 으스스한 분위기를 낸다. 

마치 유적을 도굴하러 아마존에 온 기분이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해보자! 

 클로즈 타임은 5시. 무지 이른시간에 문을 닫는다.

일종의 치앙마이식 섬머타임 같은. 이시간대에 문을 닫는 가게가 무지 많다.


웅장한 조경에 비해서 커피 가격은 저렴한편.

정글속의 유적같은 분위기에서 먹는 커피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


실내에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정글 컨셉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모기향은 기본으로 세팅되어 있다.

만약 없었으면 괴로웠을 듯.


아메리카노와 모카케익


손을 씻고 왔더니, 잉? 커피잔 뒤로 주문하지 않은 메뉴가 하나 더 나왔다.

남편왈 직원이 한국인을 좋아해서 서비스를 줬단다.

얼른 열어보라고 거든다.


(설레였다. 생초코렛인가?)


한류가 대단한일 했다;;..........설탕도 서비스도 받고.

기본으로 나오는 설탕도 느낌있다.

마치 메뉴같애.


커피는 한입 털어 넣으니 없었다. 근데 잔이 이뻐. 영국식 티타임 같애

유적 도굴하러 온 영국 도굴꾼의 여유로운 티타임을 흉내내 본다.


허나 맛을 느낄 여유가 없다.

모카 케이크도 맛있었는데, 개미 두마리가 버릇없이 먼저 입을 댓다.


아 정글정글해


코코넛은 서비스? 장식?


캄보디아 사원풍


나무 위는 청설모인듯 다람쥐인듯 귀여운 친구들이 바삐 움직였다.

그에 질세라 땅위에는 곳곳에 쥐가 빼꼼거리고 있었다. (무지무지하게 많은 쥐)

마치 쥐굴같애

생긴것도 비슷하고 다람쥐와 쥐는 같은 '쥐'자 돌림을 쓰는 사촌인데

남편은 몇번의 쥐와의 아이컨택을 견디지 못하고 기겁을 하며 실내로 도망갔다. 


카페 조경 수준 보소


몇천원 내고 즐기기 아까울 정도의 완벽한 조경.

허나 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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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올드타운 남쪽 로컬 모닝마켓


타페게이트 남문에서 300미터 정도 내려오면 매일 아침 열리는 모닝마켓이 있다.

조식을 먹고 배를 꺼트리기 위해 아침 산책코스로 자주 애용했다.

골목 골목을 걷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면 여지없이 마켓이 열려있다.

치앙마이에는 유명한 여러 마켓들이 있지만 정처없이 걷다 우연히 만나는 로컬시장들의 매력은 분명 있다.

저렴한 물가는 기본, 현지인들의 장바구니를 훔쳐 보는것도 꽤나 쏠쏠한 재미.

사고 싶은 물건을 발견하면 현지인들이 사가는 가격을 참고해 흥정하면 좋다.


싱싱한 꽃도 다발다발 진열되어 시장 특유의 짭쪼롬한 냄세를 뒤로하고 꽃향기에 코를 벌름거리게 된다.

근처 사원이 많아 아마 부처님에게 바치는 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대나무를 손질해 쌀을 넣어 대나무밥을 짓는다. 

우선 넓은 칼로 대나무의 껍질을 잘라낸다. 이 모습 정글의 법칙에서 많이 봤던 풍경.

껍질을 벗겨낸 대나무의 속을 물에 불린 잡곡으로 채워 숯불에 올린다.

겉이 거뭇거뭇 해질때 즈음 밥이 완성된다. 거리에 대나무밥 향이 은은하다.


태국식 닭 바베큐 까이양 통구이 한마리 130바트, 4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


아니!!!! 짱구 잠옷이 아닌가!!!! 

스파브랜드에서 출시한 리미티드에디션 짱구 잠옷세트는 삽시간에 매진되었는데! 

마켓 한 모퉁이에서 한정판을 구할수 있다니....!!!!


쿠킹클레스를 신청한 외국인들이 귀여운 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고있다.

야채 한다발에 어쩜 그렇게 환호하는지@@@


\

대마초?담배?시가??

포장도 멋지지만 한세트에 구성이 좋다.

성냥과 속 재료도 추가로 넣어서 직접 말아보는 체험을 선사한다.


꾸엑!

대나무로 만든 집게에 찝혀있는 황소개구리들

개구리 왕눈이의 투투가 떠오른다.


병아리 물들인것 봤어도 계란 물들인건 처음 본다.

아마도 공양품이리라 추측해본다.


어릴때 메뚜기는 많이 튀겨 먹었는데;

푸른 바나나잎의 데코가 튀긴 곤충들을 한껏 먹음직스럽게 끌어올린다.

물론 먹어보진 않았다.


바나나잎에 정갈하게 싸진 찰밥들.


실시간으로 튀겨내는 물고기, 소세지, 닭튀김들


코코넛 하나에 20바트! 700원!!! 여태 본 애들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닝닝한 맛.. 시져 


로컬 반찬가게, 향신료들이 듬뿍 들어간 반찬들.

맵고,시고,달큰한 향들이 잘 어우러져 

기침이 나올것 같았다.


고인돌과 색을 같이한 개밥이다.

사료에도 형형색색의 컬러를 입혀놓았다.


맛잇게 그으른 채소들 표면에는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고추꼬지를 시도하기엔 아직 로컬력이 조금 부족하다.

어서 혀끗을 단련해 와야겠다.


태국식 코코넛 타르트

고소함이 끝내준다.


쪼렙인 나는 다음 레벨업 기약하며 오른손에 타르트를 한봉지를 들고 유유히 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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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수많은 조식들,  그중에 그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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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태국, 베트남)의 호텔 조식


휴가철, 그리고 요즘처럼 포털의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며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소재가 있다. 내게는 여행에서 숙소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굳이 말해 무얼 할까. 이럴 때 '입만 아프다'는 너스레를 떠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뭐 나는 그 정도 까진 아니다.

모두들 이미 각자의 확고한 기준과 고집으로 선호하는 숙소의 취향이 뚜렷하다. 뿐만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숙박 전용 어플의 '지금 깎아줘?' 아니면 '열 번 묵고 한 번 평균 가격에 묵게 해줘?' 묻는 알랑방구 같은 눈속임에도 익숙하다.

'좀 가봤다 하는' 여행 블로거, '좀 쓴다 하는'여행 에세이, 심지어 오후의 볕을 쬐는 고양이에게도 '저 숙소에 대해 한마디 여쭙겠는데..'하고 물어도 한마디 거들어 줄 것만 같다.

그렇지만 나 역시도 남들 하듯 걸고넘어져본다.


"숙소는 여행이라는 시간적으로 제한된 흐름에서 개인과 타인의 추억 형성에 상당 부분 기여한다.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만."


태국 치앙마이, 마니나라콘 호텔 Maninara korn hotel


숙소가 중요하듯 내게는 숙소의 조식도 서로의 무게가 같을 만큼 중요하다. 거창하게 들릴지 몰라도 정작 주로 다니는 중 저가의 호텔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대부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업계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이라는 말은 소박한 조식을 통용하는 말이다.) 

적어도 조식 예찬론자라면 고급 호텔의 으리으리한 조식의 추억 정도는 무용담 삼아 지니고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그런건 없다.

'호캉스족' 들이 들으면 콧방귀를 뿜뿜 댈 조그맣고 아담한 크기의 깜찍한 조식이 전부다. 뭐 어찌 되었든, 고만고만한 조식의 수준은 내게 묘한 긴장을 준다. 




태국 치앙마이, 사쿨차이 플레이스 호텔 Saculcai place hotel


여행을 떠나기 전, 숙소 예약을 할 때면 먼저 조식에 체크를 해두고 검색을 시작한다. 경험으로 볼 때 숙소에서 조식의 메뉴를 홍보용 사진으로 제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럴 때 트립어드바이저 Tripadviser의 실사진들은 큰 힘이 된다. 집단 지성의 능력에 속으로 박수(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박수씬을 아시는지, 뭐 그런 느낌을 떠올리면 적절하다. 입을 쩝쩝 거리며 박수를 치다 바라보는 쪽을 향해 손바닥을 펼치는)를 친다. 길에서 우연히 만나면 그때 고마웠다고 눈인사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여행 전 미리 풍부한 정보를 갖고 가는 건 조금 김새는 일이지만 그래도 최악의 아침을 맞이하는 참사는 피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아내의 구박에 곤욕을 치르는 남편을 떠올려보라. 4차 산업혁명과 집단지성에게 경의를 표한다.



베트남 다낭, 반다 호텔 Vanda hotel


배낭여행객이 많은 여행지는 카페든 식당이든 특정 시간 동안 아침메뉴를 판매하는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다.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도 맥도널드, KFC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메뉴들도 훌륭하다.


가끔 여행을 떠나기 전, '매일 아침을 근처 브런치 식당에서 먹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전날 먹은 저녁의 소화 정도에 따라 그날그날 다른 아침을 먹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 방법이다. 

작심해서 상상 해보면 무척이나 낭만적이다. 매일 아침을 카페테리아에서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키의 '먼 북소리'처럼 유려한 문체로 아침의 카페테리아를 묘사하고 조르바계 그리스인에 대해 쓸 수 있을 것만 같다.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에서 나온 '각성이 필요하지 않아도 커피를 들이켤 수밖에 없는 모래 같은 끼니' 같은 문장도 술술 써질지도 모른다. 이렇게 된 이상 내 글이 지지부진한건 매일 아침을 호텔 조식에 의존하는 몹쓸 취향 탓이라고 주장할 근거도 마련된다. 결코 깜이 안되서가 아니라. 



태국 끄라비, 블루소텔 호텔 Blusotel hotel


그럼에도 호텔 조식을 사랑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호텔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우연히 마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그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는 건 꽤나 흥미진진하다. 

아침을 적당히 챙겨 먹고 배가 불러오면 다른 투숙객들의 모습을 살펴보며 국적을 멋대로 추리해보곤 한다. 그릇에 담는 음식의 종류와 양, 곁들이는 음료는 충분한 단서가 된다. 곁에 왓슨이 없어도 이미 한국에서 온 셜록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양손 끝을 서로 맞대며 대상을 보지 않고 단서들을 줄줄 읊어대는 게 기본 에티튜드다.


"베이컨을 꽤나 바삭하게 구웠군, 양도 어마어마해. 아마도 미국인이 틀림없어. 그것도 동부 출신."

"초코 시리얼에 우유 대신 요거트를 넣은걸 보니, 북유럽계일 가능성이 높아"


조식을 먹는 다양한 국적의 테이블에서는 가끔 열띤 대화가 오고간다. 아마도 나처럼 국적 추리에 열을 올리고 있으리라. 이렇게 된 이상 호텔측에서 정식으로 주최하는 작은 이벤트를 열어보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나름의 합리적 이유를 찾아보지만 대게 근본 없는 주장만 난무한다. 승부를 가릴 수도 없다.




태국 치앙마이, 레인포레스트 호텔 Rainforest hotel


식당을 이용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지루하지 않다. 뷔페에서 흔히 쓰는 입구가 큰 용기(고전게임 '팩맨'을 닮았다.)를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힘차게 열었다가 이내 실망하는 모습을 볼 때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같이 울상을 지어주고 싶다. 영화에서 처럼 입꼬리를 한없이 내리고 왼손은 이마를 짚고 고개는 절레절레 저으며 아래로 떨구는 게 좋겠다. 전하는 위로의 말로는 "뭐 그런 게 인생 아 아니 조식 뷔페 아니겠어요? 힘내서 다음 팩맨을 열어보죠." 가 적절하겠다.


굳이 넣지 말라는 크로와상을 컨베이어 벨트식 토스터기에 직원 몰래 넣을 때면 구석에서 망이라도 봐주고 싶다. 식당에 직원이 없을 확률은 무척이나 낮으니 공범 혐의를 피하기 위한 뻔뻔한 표정도 미리 연습해두면 좋다. 대게 높이가 높은 크로와상은 사이에 끼고 굴뚝이 된 토스터기로 장내는 잠시 소란스러워 진다. 연기쇼의 주인공은 어쩔줄 몰라하며 빵집게를 연신 놀려본다. 불린 시리얼로 곤죽 만들기에 지겨워진 아이들은 굴뚝 연기에 '호이!' '호이!'하며 소리를 지른다. 유아용 시트에 앉은 갓난둥이도 '흐헤헤' 거리며 숟가락을 내려친다. 엄마들은 애써 표정을 관리하며 아이들을 챙긴다.

어느순간 베테랑 직원이 나타나 능숙하게 해결을 하며 문제는 일단락 된다. 연기쇼의 주인공에게 별다른 주의는 주지 않는다. 아이들은 다시 곤죽을 만들어댄다.




태국 끄라비, 훌라훌라 리조트 Hula Hula resort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호텔들이 있고 각 호텔들의 조식에는 저마다의 얼굴과 표정이 있다.


별처럼 수많은 조식 중 

그중에 그대를 만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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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를 떠난 비행기는 4시간여를 날아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다. 새벽비행에도 불구하고 시끌시끌한 중국 관광객의 틈바구니 속에 섞여 입국 도장을 받는다. 무리 지어 공항을 떠난 사람들 사이로 다음 비행기의 도착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다시 이곳에 오기만 기다렸던 내가 남겨져 있다.


  몇 년 전 '귀농'이라는 단어는 유행을 넘어 지금의 '힐링'과 같이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여겨졌다.  매연 가득한 도시 속 각박한 삶을 살아온 부모님 세대에게 풀과 꽃이 흐드러졌던 자신의 고향은 어떤 의미였을까. 어릴 적 행복했던 기억과 더불어 삶에 지친 자신의 순수함 또한 간직했던 이상의 땅, 지친 도시의 생활을 잊게 해줄 '힐링'의 땅일까. 

귀농 열풍과 오와 열을 맞춰 전국 교외의 땅값이 들썩였다. 소나타에 밀짚모자와 삽을 실은 전국의 아버지들은 주말 고속도로를 메웠다. 성화에 못 이긴 어머니도 어릴 적 추억에 가슴이 부푼다. 효도폰 위 제철 산나물을 검색하는 손놀림이 경쾌하다.


  한동안 이어지던 '귀향 러시'는 어느 순간 풀 베이듯 기세가 꺾였다. 아버지 퇴근시간에 맞춰 방송되던 TV프로 어디에서도 좀처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테마가 되었다. 포털의 메인을 장식하던 귀향 성공신화도 덩달아 자취를 감췄다. 그 많던 '귀향'은 누가 다 먹은 걸까. 

이유는 실로 다양하겠지만 우선 솟을 데로 솟은 교외의 땅값을 마주하였을 때 고향의 환상은 깨져버린다. 비록 내 살던 고향이 첩첩산중 산골짜기라도 나의 귀향만큼은 도시를 조금 벗어난 소도시 이길 바라는 마음. 귀향 흐름에 늦게 올라탄 늦깎이들은 일찍이 선배들과 미디어가 한껏 부풀려 놓은 땅값에 질려 더 넓고 깊은 지역을 탐구해 보지만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쳐버린다. '귀향은 내 얘기가 아닌 것 같다. 이 돈이면 도시 살지' 하는 억울함이 마음속 켜켜이 쌓인다. 밀짚모자의 삽질도 근교를 벗어나면 고행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처럼 이제 교외의 여유로운 삶은 미디어에서나 접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푸른 바다 제주도의 여유로운 삶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이따금 서울의 북적함과 매캐한 매연마저 그리워 김포행 비행기를 타는 셀럽들의 이야기처럼. 



올드타운의 한 레스토랑. 'Street pizza'


한동안 대한민국 베이비붐 세대의 마음을 두둥실 떠오르게 만든 '귀농 신드롬'을 보며 옛 것의 정취와 모던함의 조화는 도시를 터전으로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단백질과 비타민의 조화만큼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앙마이를 여행하며 느꼈던 'Old & New'의 재발견.

  

  '올드타운'이라는 옛 향수 자극하는 지명과 달리 그 안의 면면과 주변은 충분히 '힙'하다. 옛 적의 침입을 수없이 막았을 올드타운의 붉은 성벽을 지난다. 거리를 둘러보는 여행객의 발걸음은 애초 목적지를 쫒지 않아도 그 수고로움을 충분히 보상받는다. 낡은 거리와 사원들 사이를 걷다 보면 상업가의 자본과 예술인의 감각을 만난 아름다운 가게들이 즐비하다. 비록 작은 기념품 가게라 할 지라도 남포동의 개성 가득한 '샵' 만큼이나 애정이 가고 마음이 동한다. 태국의 '최애캐'인 코끼리를 통해 그들이 형성해 가는 문화는 경이로움마저 느껴진다. 세상 모든 만물은 코끼리로 형상화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마저 든다. 그 다채로움 이란.

  멋진 가게를 들러 한 껏 그들의 감각에 감탄하다 나오면 오후의 작열하는 태양의 빛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는 금빛 사원을 마주한다. 만물을 탐했던 스스로를 잠시 질책해 본다.



  '님만해민'의 현대적 아름다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님만해민이야 말로 치앙마이 자본가들의 놀이터라고 볼 수 있다. 골목골목 이어지는 형형색색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들은 올드타운의 멋과 맛과는 분명 다르다. 가게 앞 세워진 입간판 하나, 외벽의 덩굴 하나에도 멋을 냈다.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제자리를 돌아오더라도 지루하지 않다. 멋을 낸 가게들 사이 위치한 많지 않은 숙소들도 저마다의 감각이 있다. 배낭여행객을 주 고객으로 한 올드타운의 수많은 호텔,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이다. 요즘 말로 고급진 멋 부림이랄까. S자로 누운 선베드만 놓고 평가를 해보아도 올드타운과는 그 격차가 벌어진다.

 종종 무던히 세워진 노랗고 빨간 베스파를 만나는 것도,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상태 훌륭한 올드카를 만나는 것도 적지 않은 즐거움 중 하나이다. 한국이었다면 훌륭한 인스타 스폿이 될을.


 

[태국, 치앙마이]내가 사랑한 치앙마이 카페, Doi chaang coffee 도이창 커피

면 요리를 좋아하는 누군가는 자신의 일본 여행을 '면식수행' 이라고 붙였다. 나도 내가 겪은 치앙마이의 기억들을 어떻게 거창하게 붙여 볼까 고민을 하지만 좀체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저 멋없이 카페 기행기 정도로 타협한다. 그렇다고 이름난 카페들을 두루 다닌 것도 아니고, 하나의 커피를 두루 맛본 것 또한 아니다. 그저 카페 천국이었던 치앙마이에서 그 날 기분과 카페의 분위기에 따라 하루하루 다르게 선택해 마신게 전부다. 어떤 메뉴에 대한 일가견이나 집착이 없다보니 메뉴를 정하는데 있어 영향을 주는 부분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


 기본적으로 카페들이 프로모션 하는 계절메뉴 (사시사철 더운 치앙마이에 '계절메뉴' 라는게 있는걸까) 는 우선 후순위에 둔다. 심혈을 기율여 개발한 레시피는 아마도 계절상품으로 밀기보다는 주메뉴로 두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다. 나보다 먼저 카페에 도착해 주문을 한 다른 고객들의 음료도 메뉴 선택에 영향을 준다. 보통 나와 비슷한 연령대, 취향을 가졌을 만 한 고객이 시야에 있으면 빠르게 어떤 메뉴일지 가늠해 본 후 참고한다.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 이라면 더욱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무수히 많은 카페들이 있는 치앙마이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장소를 만나는게 쉽지 않다. 검색을 통해 이름 난 카페에 가보면 북적이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 한 자리를 차지해 음료를 마시다 보면 다시 얼른 마시고 자리를 비워줘야 되는게 도리가 아닌가 하는 죄책감 등이 불편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인지 맛으로 칭찬 일색인 카페들을 가보아도 내 특별하지 않은 미각을 만나 그저 그런 유명한 카페로 기억에 남아 버린다. 아마도 커피 맛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마음에 드는 카페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았다. 



 타페 게이트 쪽으로 걸어가다 우연히 만난 도이창 카페는 붐비지 않고 이름나지 않았다는 면에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주변에 유명한 명소도 없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있지도 않다. 가게의 크기도 크지 않고 영업시간도 짧다.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는 영업시간은 파격적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2시 이후에는 다른 일을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2시가 넘어서도 테이블에 손님이 있으면 아버지로 짐작가는 분이 가게에 남아 있는다. 오전에 아침메뉴를 주문하게 되면 이 아버지로 짐작가는 분이 서빙을 해준다. 



  보통의 태국 카페가 그렇듯 시럽을 빼달라고 특별히 말하지 않으면 아메리카노 에도 시럽이 든체 받게 된다.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을 하면 특별히  주문을 하지 않아도 카라멜이 들어간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카라멜에 특별히 악감정이 있지도 않고 맛도 훌륭해 그냥 마신다. 카페라떼를 주문 했는데 풍부한 우유거품과 카라멜까지 얹어 받으니 카푸치노나 카라멜 마끼야또를 주문하게 되면 어떤 커피를 받게 될 지 궁금해진다.

특별한 인테리어는 없지만 아늑하다. 한쪽 벽에는 기타와 우크렐레가 걸려있다.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얼음이 든 물을 갖다 준다. 더운 날씨에 걸어 이곳 을 방문하게 되면 이것 만으로도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얼음만 받아도 돈을 내야하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이 얼음과 한잔의 물은 무료다. 메뉴는 많지도 적지도 않을 만큼 적당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 커피가 있나 정도 생각해서 살펴보면 보통 있는 정도다. 스타벅스의 무수히 많은 옵션과 조합된 커피와 비교하자면 소박하지만 다양한 커피 종류와 차도 있다.

글을 쓰고 하루 살아가는 대화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소유한다



 주 고객은 주변의 게스트 하우스와 호텔에서 우연히 들른 여행객들과 현지인들. 여행 기간 내내 몇번이나 들러보니 현지인 비중이 꽤나 높았다. 보통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걸 보니 꽤 멀리서도 찾아오는 것 같다. 수다 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찾아와 조용히 대화하고 안부를 묻거나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아늑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작은 실내 가득한 커피와 차 향기에 압도 된다. 지금 다시 이 카페를 회상해 봐도 언제나 문을 열고 들어 갈 때의 향이 기억에 남는다. 향기는 추억을 더욱 뚜렷하고 풍성하게 한다.


바닥의 검은건 커피인지 시럽인지 끝내 알 지 못했다.


주로 아침을 먹은 후 점심때 즈음 갔던 경우가 많아 아침 메뉴는 먹어 보지 못했다. 다른 여행객이 주문 한 걸 보니 사진과 정말 똑같이 나왔다.


거짓 없는 아침 메뉴판

 태국을 여행하다 보면 도이창 커피를 내건 가게를 종종 보게 되는데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의 이름으로 해석하다 그게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보통의 프랜차이즈 카페 (와위커피, 로스트니욤, 블랙캐년 등)들은 같은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반면 도이창 커피는 간판과 가게의 이름들이 도아칭 커피가 아닌 경우가 많다. 저마다 가게의 이름을 따로 내걸고 한쪽 벽면이나 가게 내부에 도이창 커피의 심볼을 같이 내거는 식이다. 종종 길을 걷다 하얗고 동그란 면에 사람 얼굴이 그려진 도이창 커피를 발견하더라도 정작 가게의 이름은 도이창 커피가 아닌 식이다. 프랜차이즈 커피라기 보단 커피 브랜드 정도로 지금은 이해하고 있다. 


도이창 카페로 가는 길, 우연히 들리지 않으면 갈 일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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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Dom Cafe 돔 카페, Local Cafe 로컬 카페

님만해민 마야몰 길 맞은편에 탐앤탐스, Dom cafe가 있다. 이 두 카페 주변으로 식당, 환전소, 기념품가게, 과일 노점이 즐비하다. 해가 지는 저녁즘에는 노점들이 직접 그린 그림, 기념품, 샌들등 갖가지 잡화 시장이 열린다. 


 때로 두리안을 메인 디쉬로 내걸고 과일 뷔페가 열리기도 한다. 입장료는 대략 몇백밧. 와로롯 시장 기준 가격 대비 두당 한회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총량을 계산해 봤을때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지만 뷔페 라는 것이 그렇듯 가성비를 떠나 자신의 식성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기회로 한번 가볼 까라는 묘한 심리가 남는다.  

 돔카페는 9시 즈음, 탐앤탐스는 24시간 영업이다. 탐앤탐스는 음료를 주문하게 되면 2시간? 이용 할 수 있는 와이파이 이용권을 준다. 마야몰의 캠프와 마찬가지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치앙 마이의 열정을 만날 수 있다. 



 Dom cafe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다른 이름인 로컬 카페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입구에는 배나온 선장 모양의 캐릭터 조형물이 있다. 치앙마이, 그 중 에서도 님만해민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이런 캐릭터 조형물을 자주 볼 수 있다. 캐릭터 모습은 큰 눈이 달린 망고형 인간, 쉐프옷을 입은 펭귄 등 제각각 이지만 하나같이 만듦새가 우수하고 지루하지 않다. 아마 도안은 직접 작성하되 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는 몇몇 업체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게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한 가게에서 어렵게 찾아 낸 실력있는 제작업체가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형태처럼.


 멀리 가지 않더라도 마야몰 1층에만 몇 개의 코끼리 조형물이 있다. 각기 디자인이 달라서 이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캐릭터가 아닌 실제 있는 동물이나 인물로 만든 조형물을 볼 때 다른 어떤 것 보다 균형과 비율을 눈여겨 보게 된다. 얼굴이나 특징되는 부분을 아무리 공들여 세밀하게 만들더라도 익히 상상되는 비율이 아니라면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이 마야몰의 코끼리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긴 코에서 이어지는 머리 그리고 둔중한 몸과 몸을 지탱하는 퉁퉁한 발, 그리고 발바닥 까지 어느 곳 하나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이 없다.어떤 디자인 대회 수상작 이지 않을까. 


요즘 좀 된다는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양념 커피잔

이리쥐고 저리쥐어봐도 파지가 불편하다. 초원의 호숫가를 떠올리며 목을 길게 빼 빨대로 마셔본다.


 돔 카페 입구의 조형물을 뒤로하고 통유리로 된 시원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커피, 차, 와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카페가 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계산대 뒤편으로 어느정도 규모의 주방? 이 있는 걸로 보아 간단한 식사류도 주문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야몰 바로 맞은편, 님만 해민 메인 거리의 초입에 있다보니 위치적으로 굉장히 접근성이 좋다. 


 임대료 때문인지, 인테리어 비용 때문인지 혹은 둘 다인지 일반 거리의 카페보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좌석은 초등학교 저학년 책 걸상 같은 느낌의 좌석과 쿠션으로 된 등받이가 한쪽 벽과 그 반대쪽으로 쭉 일자로 나열 된 롯데리아식 좌석이 있다. 어느 자리를 취하더라도 좌석이 주는 안락함은 없다. 테이블은 보통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커다랑 목재 두개를 붙여 하나의 테이블로 만든 형태를 하고 있다. 빈티지 느낌을 주기 위해 정교하게 만들지 않아 보기에는 괜찮다. 다만 그위에 노트북 같은 어느정도 평탄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물건을 올려놓으면 좌우 부지런히 시소질을 치게 된다. 다시 두손으로 노트북을 위로들고 그나마 평탄해 보이는 곳에 놓더라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음료맛은 나쁘지 않다. 뭐 커피맛이 어떻고 할 정도는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아이스모카는 충분히 시원했고 달콤했다. 그래서인지 양은 부족했다. 주문을 하고 초록색 숫자판을 받으면 원하는 좌석에 앉아 기다린다. 누군가 쟁반을 들고 시야에 들어오기만 하면 이 초록색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놨다 하게 된다. 괜한 헛 짓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내가 주문한 음료를 만날 수 있다. 


화제의 에폭시 시공

한국의 바닥 난방 구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


 블로그에서 검색해보니 2층에서 보는 풍경도 좋다고 해 올라가보려 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용할 수 없다고 했다. 

 가게 내부의 바닥은 한국 카페에서도 한 때 유행했던 에폭시 바닥 처리가 되어있다. 시멘트 질감을 살리면서 아마 인테리어 비용도 다른 것들 보다 저렴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훗날 내가 살게 될 집에도 에폭시 바닥 시공을 해볼 까 상상을 해본다.


메뉴판에 수박 반 통 이라는 메뉴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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