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프라싱 사원을 방문하고 근처 아카아마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기위해 고고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루고있다.

아카아마커피는 고산족인 아카족이 수확한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공정무역커피다. 한마디로 착한커피!

아카아마 (AKHA AMA) 외에도 태국 북부의 산악지역에서 재배되는 커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든 커피들이있다. 

*코끼리산에서 재배한 도이창 DOI CHAANG

*여러 지점을 가지고있는 명품원두 WAWEE COFFEE

*치앙라이의 골드트라이앵글 북부 마약재배지를 왕실이 관리하여 커피재배농장으로 탈바꿈한 도이퉁 DOI TUNG

개인적으로 도이창커피와 아카아마커피가 더 합리적인 가격이라 종종 이용한다.

아카아마 본점인 산티탐점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산티탐점은 손님들도 직원들도 느긋해 노트북을 하면서 한두시간 느긋하게 시간을 때우기 좋지만 

올드타운 점은 좁은 테이블과 딱딱한 의자들이 암시하듯이

얼른 커피를 마시고 다음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될것같은 느낌이 든다.

실내에는 7팀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있고 실외에는 큰테이블에 4팀정도 받을수있다.

고산족 원두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준다. 

정말정말 합리적인가격

핸드드립커피를 주문받고 바리스타가 눈 앞에서 멋지게 커피를 뽑고있다.

고소한 커피향이 실내에 그득 하다.

커피 콩이 종류별로 쭈루룩 나열되어있다. 손님들의 원두 구매율도 높다.

카페라떼 50바트 (한화 1700원)

분명 넘칠것 같은데 잔위로 커피가 아슬아슬하게 찰랑거린다.

바리스타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는 남편을 앞에두고 

과학시간에 배운 물방울 표면장력의 원리를 갖다쓰며 입좀대본다.  

고등교육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배움이 이렇게 쓰일줄이야 

피콜로 라떼 50바트 (한화 1700원)

이름이 친근해 시켰지만 맛은 친근하지않다.

씁다.. 

으른의 참된 맛

두잔에 3000천원이 조금 넘는가격이다.

1+1 찬스를 얻은 기쁨

커피의 맛은 잘 모르지만 

눈을감고 향을 음미해보자

빨간색 썽태우를 타고 굽이진 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 고산병을 이겨내며 커피재배지에 간신히 도달했다. 탐스럽고 붉은 커피콩을 한알 아그작 깨물었더니 입안 가득 떫음이 확 퍼진다.  쓴맛이 지나고  신맛이 돌기시작한다. 색다른 맛에 눈밑이 파르르 뜰려온다. 푸릇한 자연의 맛이 정신을 흐트린다.

커피의 진정한 맛이란 이런것인가…ㅎ뜨하..

산소도 뜨문뜨문한 그높은 곳에서 열매를 맺은 커피콩의 생명력과 자연력에 눈물로 경의를 표하게되는 그런 심오하고 오묘한맛.

 

   

룰루 커피의 맛에 눈을 떳으니

원두를 한팩하서 호텔로 돌아간다.

원두한팩 300바트 (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