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여행 사진일기 181209


원체 평생을'어디에 가겠다' 마음먹는걸 귀찮아하는 스타일. 

과거 어찌어찌하여 홍콩 공항에서 약 18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응당 공항 어딘가를 찾아 캐리어를 맡기고 홍콩의 깊은바다라도 보러 갔을테지만 그때는 철이 없었던 탓인지 공항안에서 그 긴시간을 홀로 지냈다. 


이런 나와 달리 아내는 어딘가를 가고자 하는 마음 쉽고 빠르게 먹는다. 갈까~~~~말까. 고민하다 낼새고 뽐 다죽는 나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남편으로써 이런 여행을 줄곧 함께 다니거나, 아니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아내의 여행뽐을 사그러지게 해야하는 입장으로서 여간 성가신일이 아닐수 없다. 

신서유기에도 소개됬던 계림 여행은 그렇게 결정이 됬다.

여행의 추진만큼은 잔다르크 부럽지 않은 추진력으로 멱살잡이 하듯 리드하는 아내덕에 마음에도 없는 여행을 '갈까말까' 번뇌없이 손쉽게 다녀올 수 있었다. 뭐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내가 아내보다 더 좋아라 한경우가 대부분. 


신서유기에도 소개된 구이린(계림)은 중국의 지폐에도 그려질 만큼 그 산수가 빼어났다. 이곳을 몇년전 이미 다녀온 아내의 말로는 신서유기에서 그 풍경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다고 평했다.

훌륭한 풍경은 검증이 됬으니 이제 본론인 먹기리 인데. 이게 좀 난해하다. 희안하게도 피쥬위(맥주물고기?)와 구이린미펀(계림면요리)가 약 85%를 차지한다. 뭐랄까 하루에 3끼를 먹는데 눈에 보이는 식당들 전부가 같은 메뉴를 팔고 있으니 도착 첫날부터 어제 이미 먹은 느낌.

구이린미펀 접선. 희고 통통한 우동면같은 쌀면에 바삭하게 튀겨낸 통삼겹을 두툼하이 잘라 고명으로 얹은 후 각 집마다 고유한 양념을 넣는다. 면의 쫄깃함, 소스의 감칠맛 이런거 다 차치하고, 통으로 튀겨낸 삼겹살 고명만으로도 이 메뉴는 꼭 맛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피 그자체. 무던하게 차려입은 시골신사 같은 면 한그릇인데 이제 자꾸만 생각이 났다. 먹으면 아는맛, 별달리 반갑지도 않은 동네사람 같은 면요리 한그릇일 뿐인데.



상업화된 관광지와 달리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발전이 더딘 광시성 구이린은 아직까지 과거 발전되지 못한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재래시장도 많고 재래문화도 덩달아 풍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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