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길을 걷다 이른 아침임에도 사람들이 가득찬 식당을 발견했다.
비록 주말의 아침이었지만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의 정체가 궁금해 발길을 돌려 확인하니 딤섬집.
정확히는 딤섬과 차, 광동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었는데, 오전시간은 기존 가격의 80%정도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던 참에 발견한거라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섰으나 기어코 다음날 다시 이곳을 찾았다. 딤섬은 실패가 없으니까.
광동요리의 특징은 맵거나 짠 자극적인 양념없이 재료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집중한다.
때문에 간혹 몇몇 요리를 먹을때면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얇게 쪄낸 쌀전병에 커다란 새우를 손질해 넣은 창펀이라는 요리.
익숙한 딤섬과는 달리 데친 채소와 한약맛, 단맛이 나는 간장과 함께 먹는다.
새우 이외에 어떤 재료도 들어가지 않아 자칫 심심할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은근 매력이 있어서
줄곧 이식당을 찾을때면 꼭 주문하는 메뉴로 등극.
익숙한 딤섬은 새우 이외에 생각이나 다른 양념이 조금 들어가 가끔 질리는 경우가 있는데
창펀은 정말 하나도 안질린다.
딤섬도 좋고 창펀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이 식당을 자주 찾는 이유는 중국만의 아침 차문화가 좋아서.
자리에 앉으면 차 종류를 묻고 이내 뜨거운 물과 우려낸 차를 주전자채 내놓는다.
보통 나와 아내는 보이차를 주문하는데, 차잎의 등급이 높고 낮고를 떠나 아침 빈속에 마시는 차는
만사를 잊게하는 매력이 있다. 차를 두잔즘 마셔갈때 즈음 주문한 딤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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