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달살기: 하루 일과로 만나는 느긋한 북부 태국 라이프
안녕하세요, 여행과 일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저예요! 이번엔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보내는 하루 일과를 블로그에 풀어보려고 해요.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와 한달살기족에게 천국 같은 곳이죠. 저렴한 물가, 따뜻한 날씨,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하루하루가 힐링 그 자체예요. 제가 실제로 다녀온 가게 리뷰도 함께 곁들여서,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꿈꾸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하루를 보여드릴게요.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아침: 느긋한 시작과 커피 한 잔 @ Ristr8to Original
치앙마이에서의 아침은 보통 8시쯤 느긋하게 시작해요. 한국에선 아침부터 정신없었는데, 여기선 해가 살짝 떠오를 때쯤 일어나 창문 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나무들을 감상하며 하루를 열죠. 아침 식사는 간단히 숙소에서 과일(망고나 파파야가 진짜 싸고 맛있어요!)로 해결하고, 본격적인 하루를 위해 커피를 마시러 나가요.
제가 자주 찾는 곳은 님만해민 지역에 있는 Ristr8to Original이에요. 이 카페는 치앙마이에서 커피 좀 마신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명소예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커피 로스팅 향이 확 퍼지는데, 그 냄새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저는 보통 라떼(약 90바트, 한화 3,500원 정도)를 주문하는데, 바리스타가 직접 라떼 아트를 그려줘서 눈도 즐겁고 맛도 끝내줘요. 와이파이도 빠르고, 좌석도 넉넉해서 노트북 들고 작업하기 딱 좋아요. 아침 9시쯤 가면 조용해서 집중도 잘 되고, 현지인과 외국인 디지털 노마드들이 섞여 있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오전: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집중 @ Punspace Nimman
커피로 정신을 차린 뒤엔 일 시작!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답게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아요. 제가 애용하는 곳은 Punspace Nimman인데, 님만해민 한복판에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하고 시설도 깔끔해요. 하루 이용권이 300바트(약 11,000원) 정도인데, 빠른 인터넷,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무료 커피와 차까지 제공되니까 가성비 최고죠.
여긴 오전 10시쯤 가면 사람들이 막 몰리기 전이라 자리 잡기 좋아요. 창가 자리에서 도이수텝 산을 멀리 바라보며 일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에어컨도 빵빵해서 더운 치앙마이 날씨에도 쾌적하게 집중할 수 있답니다. 한 번은 옆자리 외국인 프리랜서와 간단히 인사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3개월째 치앙마이에 머물며 앱 개발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만남도 한달살기의 묘미죠.

점심: 현지 맛집 탐방 @ Khao Soi Nimman
12시쯤 배고프면 점심 먹으러 고고! 치앙마이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카오소이(Khao Soi)인데, 저는 Khao Soi Nimman을 추천해요. 님만 지역에 있어서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해요. 이곳의 카오소이는 고소한 코코넛 밀크 베이스에 바삭한 면 튀김까지 올라가서, 처음 먹어본 순간 “이거 대박!” 했어요.
치킨 카오소이 한 그릇이 70바트(약 2,500원) 정도라 가격도 착하고, 양도 넉넉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가게는 작고 아담한 로컬 식당 분위기인데, 관광객과 현지인이 반반 섞여 있어요. 매운 걸 잘 못 먹는 분들은 “노 스파이시”라고 미리 말하면 딱 맞춰서 만들어줘요. 식사하면서 옆 테이블 태국 할머니가 저한테 미소 지으며 “아로이 마이?”(맛있어요?)라고 묻는데, 그 친근함이 참 좋았어요.


오후: 산책과 마사지 @ Chai Massage 2
점심 후엔 소화를 시킬 겸 님만 골목을 산책하거나, 올드타운으로 이동해서 사원 구경을 하기도 해요. 그러다 몸이 좀 뻐근해지면 마사지 타임! 치앙마이에서 마사지는 거의 일상이에요. 제가 자주 가는 곳은 Chai Massage 2인데, 올드타운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요.
타이 마사지 1시간이 300바트(약 11,000원)인데, 마사지사 실력이 좋아서 온몸이 풀리는 기분이에요. 가게는 깔끔하고 조용해서 힐링하기 딱 좋고, 끝나고 나면 따뜻한 생강차랑 간단한 스낵도 줘요. 한 번은 너무 피곤한 날 2시간 코스(600바트)를 받았는데, 그날 밤 푹 잠든 기억이 나네요. 치앙마이 마사지 가게들은 대부분 예약 없이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즉흥적으로 들르기 좋아요.

저녁: 야시장과 로컬 푸드 @ Chang Phuak Market
해가 지면 치앙마이의 밤이 시작되죠. 저녁 6시쯤엔 Chang Phuak Market으로 향해요. 이곳은 올드타운 북쪽에 있는 야시장인데,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은 로컬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메뉴는 카오 카 무(Khao Kha Moo), 돼지 다리 살을 푹 고아서 밥이랑 먹는 요리예요. 한 접시 50바트(약 1,800원)인데,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 중독성 있죠.
가게 중에서 유명한 “Cowboy Hat Lady”라는 별명의 아줌마가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모자를 쓰고 열심히 손님을 맞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줄이 좀 길어도 금방 빠져서 기다릴 만해요. 배고프면 옆 포장마차에서 망고 스무디(40바트)도 사 먹는데, 신선한 망고 맛에 반해버렸어요. 시장에서 간단히 쇼핑도 하고,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아요.

밤: 숙소에서 여유롭게 보내기
야시장을 돌고 나면 9시쯤 숙소로 돌아와요. 저는 님만 근처 콘도를 빌렸는데, 한 달에 15,000바트(약 55만 원) 정도로 수영장도 있고 조용해서 만족스러워요. 밤엔 수영장에서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맥주 한 캔(7-Eleven에서 40바트 주고 사온 Chang 맥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해요. 가끔 친구들이랑 그랩(Grab) 타고 님만의 바에 놀러 가기도 하지만, 보통은 이렇게 조용히 보내는 게 제 스타일이에요.
하루를 돌아보며
치앙마이 한달살기의 하루는 이렇게 여유와 생산성을 동시에 채워줘요. Ristr8to의 커피 향, Punspace의 집중 시간, Khao Soi Nimman의 맛있는 한 끼, Chai Massage 2의 힐링, 그리고 Chang Phuak Market의 생생한 로컬 바이브까지. 이 모든 게 하루 1,000바트(약 3만 5천 원) 안쪽으로 해결되니까, 가성비 좋게 살기엔 이만한 곳이 없죠. 여러분도 치앙마이에서 이런 하루를 꿈꾼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 다음엔 제가 찾은 숨겨진 카페나 맛집 리스트로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