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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한달살기, 내가 직접 살아본 생생 후기

롤버터 2025. 3. 18. 16:23

다낭 한달살기, 내가 직접 살아본 생생 후기

베트남 중부의 보석 같은 도시, 다낭. 따뜻한 바다와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한 달을 살아보기로 했어요. 2024년 4월, 건기 시즌에 맞춰 다낭에서의 한달살기를 시작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가, 숙소, 음식, 장단점까지 다낭 한달살기를 고민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솔직하게 풀어봤어요!


다낭에서의 첫인상

다낭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진 습한 공기와 미케 비치로 향하는 길의 설렘은 잊을 수가 없어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그랩(Grab)으로 10분, 약 40,000동(2,000원)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죠. 제가 선택한 숙소는 미케 비치에서 도보 10분 거리, 한강 뷰가 살짝 보이는 35m² 아파트였어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월세는 800만 동(약 38만 원). 기본 가구와 와이파이 포함이라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었답니다.


다낭 한달살기의 일상

아침: 보통 7시쯤 일어나 미케 비치로 산책을 갔어요. 관광객이 적은 이른 시간이라 한적했고, 파도 소리 들으며 맨발로 모래를 밟는 기분이 최고였죠.
오후: 숙소 근처 카페 ‘Cong Caphe’에서 커피 한 잔(35,000동, 약 1,700원)에 노트북 펴고 원격 근무를 했어요. 인터넷 속도는 20~30Mbps로 화상 회의엔 살짝 아슬아슬했지만, 일상적인 업로드엔 문제없었죠.
저녁: 로컬 식당에서 쌀국수나 해산물 먹고, 한강 다리 근처를 걸으며 야경을 즐겼어요. 주말엔 호이안 올드타운(택시로 30분, 약 150,000동)으로 짧은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다낭 한달살기 장점

  1. 바다와 가까운 힐링 라이프
    미케 비치는 진짜 다낭의 보물이에요. 매일 아침 해변에서 커피 한 잔 들고 멍 때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죠. 석양 시간엔 현지인들도 많이 나와서 사진 찍고 노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입장료 없고,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서 매일의 루틴으로 딱이었어요.
  2.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물가
    하루 식비가 평균 100,000동 (7,500원)이면 충분했어요. 로컬 식당 ‘Pho 75’에서 쌀국수 한 그릇 35,000동(1,700원), ‘Banh Mi Ba Lan’에서 반미 20,000동(1,000원)이 기본 메뉴였죠. 주말엔 ‘Cho Han’ 시장에서 꽃게 1kg 200,000동(9,500원)에 사다가 숙소에서 찜 해먹었는데, 신선함에 감탄했어요. 커피도 카페마다 25,000동(2,000원)이라 부담 없었고요.
  3. 편리한 도시 인프라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중심지답게 현대적인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요. 빈컴 플라자 쇼핑몰에서 생필품 사고, 그랩으로 어디든 이동 가능했죠. 예를 들어, 미케 비치에서 한강 다리까지 3km 이동이 25,000동(1,200원) 수준. 병원도 가까워서 혹시 모를 상황에도 안심됐어요. 한강 다리 야경이나 용다리 불쇼(주말 저녁 9시)는 덤으로 즐길 수 있는 볼거리였고요.

다낭 한달살기 단점

  1. 습기와 우기의 흔적
    제가 간 4월은 건기라 비는 거의 안 왔지만, 하루 3~4시간 비가 내린다고 하니 그 시즌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 관광객으로 인한 북적임
    미케 비치 근처는 주말마다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붐볐어요. 특히 밤 9시 이후엔 해변 근처 클럽 소리가 들려와 조용히 쉬고 싶을 땐 좀 시끄럽게 느껴졌죠. 숙소를 조금 더 로컬 동네(예: An Thuong 지역)로 잡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3. 인터넷과 언어 소통의 아쉬움
    숙소 와이파이가 10~20Mbps로 들쑥날쑥해서 대용량 파일 올릴 때 애먹었어요. 화상 회의 중 끊긴 적도 한두 번 있었고요. 또 로컬 식당이나 시장에서 영어가 잘 안 통해서 “Bao nhiêu tiền?”(얼마예요?) 같은 기본 베트남어를 익히는 게 필수였어요. 계산기 보여주며 소통한 적도 많았죠.

다낭 한달살기 비용 정리

  • 숙소: 월 800만 동(38만 원)
  • 식비: 하루 120,000동 × 30일 = 360만 동(17만 원)
  • 교통비: 그랩 하루 평균 50,000동 × 30일 = 150만 동(7만 원)
  • 기타(커피, 생필품 등): 월 200만 동(9만 원)
  • 총합: 약 1,510만 동(71만 원)
    물론 외식 빈도나 여행을 얼마나 다니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저는 하루 5만 원 안팎으로 충분히 즐겼어요.

다낭 한달살기 꿀팁

  1. 건기에 방문하세요: 5월은 덥지만(최고 35도) 바다 바람 덕에 견딜 만했어요.
  2. 숙소는 해변 근처로: 미케 비치나 한강 근처 추천. An Thuong 지역은 외국인도 많고 조용해서 좋아요.
  3. 그랩과 현지 SIM 필수: 데이터 무제한 SIM은 공항에서 150,000동(7,500원)에 살 수 있어요. 그랩 없이 이동은 좀 불편해요.
  4. 간단한 베트남어 배우기: “Xin chào”(안녕), “Cảm ơn”(고마워요) 정도만 해도 현지인 호감 업!

다낭 한달살기, 어땠냐면

다낭에서의 한 달은 바다와 함께한 생동감 넘치는 시간이었어요. 아침 해변 산책, 저녁 한강 다리 야경, 그리고 쌀국수 한 그릇의 소소한 행복이 매일을 채웠죠. 물론 습기와 인터넷 불안정은 아쉬웠지만, 저렴한 물가와 따뜻한 분위기가 그 단점을 덮고도 남았어요.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며 여유를 찾고 싶거나, 바닷가에서 힐링하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다낭 한달살기, 저는 또 가고 싶을 만큼 만족했어요. 여러분도 다낭에서 한 달 살아보시면 어떨까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세요.